최근 미네아폴리스에서 위조지폐 관련 신고를 받고 출동한 백인 경찰이 무릎으로 흑인 용의자의 목을 짓눌렀는데, 용의자가 숨을 쉴 수 없다고 호소하다가 정신을 잃었습니다. 그래도 경찰은 계속 무릎으로 짓눌렀고 용의자는 결국 사망했습니다. 사건이 알려지자 미네아폴리스는 물론이고 여러 도시에서 분노하여 정의를 외치는 군중의 시위가 일어나 폭동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릎으로 흑인 용의자의 목을 짓누르는 백인 경찰의 모습에서 멍청함과 오만함이 보입니다. 권력을 가진 멍청한 자의 오만함입니다. 한 오만한 경찰의 멍청한 행동은 지금 엄청난 댓가를 치르고 있습니다. 이 사진은 권력이 우상이 될 때 사람이 파멸하는 순간을 보여줍니다. 자신은 3급 살인 혐의로 기소되고, 부인은 이혼을 선언하고, 여러 도시에서 시위와 폭동이란 엄청난 댓가를 치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백인 경찰만 멍청하고 오만한 건 아닙니다. 누구나 권력이 있는 위치에 서면 오만하게 됩니다. 이 명제는 제게도 해당됩니다. 제 아내는 제가 이걸 잊을만하면 한 번씩 찌릅니다.

추구하는 것들을 성취해서 행복해지는 것 같았는데 이상하게 인생을 망치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봅니다. 망하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은 아주 많습니다. 그들이 추구하는 것들이, 그것이 신이건, 권력이건, 돈이건, 사랑이건, 사회 정의건, 그들에게 우상이 되지 않았다면 그들은 지금 행복할꺼라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