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에 영국 신문 데일리메일에 났던 기사입니다. 사람이 살다 보면 기적도 있나 봅니다.

길이 4.5m 나무 보트에 몸을 의지한 채 태평양에서 15주 동안이나 표류하던 남성이 기적같이 구조됐다. 마셜제도 키리바티 섬에 거주하는 토아카이 테이토(41)는 매형인 멜루 팔라이레(52)와 함께 나무 보트로 바다낚시를 갔다가 깜빡 잠이 드는 바람에 바다에서 표류하게 됐다. 육지는 보이지 않았고, 연료와 식량은 금방 바닥나버렸다.


물이 떨어지자, 조난된 지 5주 만에 팔라이레가 탈수로 사망했다. 테이토 역시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그때 태풍과 함께 비바람이 몰아쳤다. 팔라이레가 사망한 바로 다음날이었다. 빗물이 그를 살렸고, 그는 빗물을 최대한 저장했다.


표류하는 동안 테이토는 몇 차례 어선과 마주쳤는데, 번번히 어선이 그를 못 보고 지나쳐갔다. 테이토가 할 수 있는 일은 기도밖에 없었다. 다시 몇 주가 지났을 때, 이번에는 상어가 그의 목숨을 구했다. 탈진한 그가 쓰러져 잠들었을 때 무언가 배를 툭툭 치는 소리에 잠을 깼다. 상어들이 배에 몸을 부딪치는 소리였다.


잠을 깨서 보니, 마침 어선이 지나가고 있었고, 어선에 구조를 요청해 살아날 수 있었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태풍과 상어들을 만나지 못했으면 나는 살아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망망대해에서 작은 배에 몸을 의지할 때 태풍과 상어 떼를 만나면 목숨이 위태롭습니다. 표류하는 상황에서 태풍과 상어 떼는 그야말로 저승사자입니다. 그런데 그것들이 역설적으로 테이토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역시 세상은 공식대로 돌아가지 않고, 사람의 삶에는 과학이나 인문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경이로운 일들이 일어납니다. 당신에게서도 경이로운 일들이 일어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