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창궐로 인해 들어보기만 했던 '가상 세계'가 우리에게 성큼 다가와 경험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같은 장소에 있지 않아도 업무가 되고, 사업이 되고, 심지어 교회도 되는 겁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3차원 세계는 시간과 공간으로 규정됩니다. 우리는 얼마 전까지 장소를 공간으로 여기고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세상에서 공간은 더 이상 장소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공간은 장소를 포함한 더 넓은 현장입니다. 장소 이외의 공간을 가상 공간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가상 공간에서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그 일들이 장소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이는 아무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가상'이란 단어 때문에 진짜가 아니라는 느낌이 들고 따라서 영향력도 보잘 것 없다고 자칫 오판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가상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실물 세계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칩니다. 예를 들면, 글로벌 금융시장은 실물 경제 위에 겹쳐진 가상의 경제입니다. 그런데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지대합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하루 거래액은 1.5조 달러이며, 전 세계 하루 교역량의 무려 50배에 해당 한답니다.
이 시대는 장소와 가상 공간을 아우르는 교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